권위 있는 미술 석학 초빙…韓 매력에 빠지게 할 것

입력 2024-01-18 17:22   수정 2024-01-19 02:57

방탄소년단(BTS)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정복하며 세계 대중음악 역사에 이름을 새겼듯, 작가도 세계 최고가 돼 미술사에 이름을 남기려면 영미권을 비롯한 서구에서 인정받아야 한다. 미술계와 미술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. 지난해 아트바젤·UBS의 ‘아트마켓 2023’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미술시장에서 미국과 영국 두 나라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63%. 프랑스·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까지 포함하면 서구권 국가의 점유율은 75%에 달했다.

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 ‘MMCA(국립현대미술관) 리서치 펠로십’ 신설을 추진하는 건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다. MMCA 리서치 펠로십은 해외의 권위 있는 석학을 한국으로 초빙해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.

김 관장은 “핵심은 서구 미술계가 자신들의 언어, 자신들이 인정하는 석학의 목소리로 한국 미술의 매력을 접하게 하는 것”이라며 “시행되면 한국 미술과 작가들의 가치가 세계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”고 했다.

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미술계 석학은 한국에서 최소 3개월 이상 머물며 한국 미술사와 작가 및 경향 등을 연구하게 된다. 연구 결과물은 세계적인 출판사들과 연계해 각국의 언어, 특히 영어로 출판된다.

한국으로 초빙하는 석학 수는 1년에 1~2명 수준. 관련 예산은 향후 5년간 10억원가량이다. 이 금액에는 직접 지급하는 항공비와 숙소비, 연구비, 해외 출판비와 통역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. 재원은 미술관 자체 예산과 후원금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.

이 밖에도 미술관은 초빙 석학에게 소장품과 아카이브 등 연구 자원 공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. 미술관 관계자는 “내년 시행을 목표로 전문가 조언을 받아 세부 내용을 정비하고 있다”며 “초청할 ‘석학급 후보’ 목록도 함께 준비 중”이라고 말했다.

성수영 기자 syou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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